몇 일전 오랜만에 출근 길에 '나는 프로그래머다' 팟캐스트를 들었다. 게스트로 네이버 웨일브라우저 팀의 김효 님이 나왔다. 방송으로 웨일이 만들어진 과정과 이런저런 개발 에피소드를 들으니 예전에 베타테스터를 신청 해두고, 사용해보지도 못한 웨일이 몹시 사용해보고 싶었다.
-- 카스퍼스키(회사에서 사용하는 백신)에서 설치못하도록 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하고 설치파일만 다운받아 두었었다. 아마, 베타테스트 버전엔 원격으로 시스템 정보나 피드백등을 모으는 로직이 들어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
아무튼, 또 설치 못하게 카스퍼스키에서 막으면 보안담당자에게 이야기해서 설치하리라 라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웨일 브라우저를 다운받고 써보았다. 다행히 이번엔 한번에 설치가 되더라.
설치 후 사용해본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네이버에서 괜찮은 브라우저를 만들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1. Chrome 보다 빠른 속도
몇일 동안 써보니 구글의 Chrome 보다 웹페이지의 로딩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아~ 이 것만으로도 칭찬한다.
2. Chrome 의 확장성을 수용
팟캐스트 방송 중에 Chrome 의 확장프로그램 생태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방송의 말씀이 이런 것들을 수용하기 위함이구나라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사용하는 Chrome과 동일하게 Chrome 확장프로그램을 설치 해놓았다. 다만, 난 거의 에버노트클리핑 만 써서 설치된 확장프로그램 중 에버노트의 클리핑만 써보았는데, 현재까지는 사용하는데 오류나는 부분은 없었다.
Chrome 의 확장프로그램이 호환되어 사용가능하니 Chrome 사용자의 유입이 많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3. 편리한 기타 기능들
뭐 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박인데 라는 기능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사이드바'이고, 하나는 '스페이스 열기' 이다.
사이드바는 웹이 출력되는 본화면 오른쪽에 작은 사이드바가 생기는데 여기서 네이버나 다른 사이트를 열고 본 화면과 독립적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회사에서 몰래 페이스북 하기에 너무 좋다. ^_________^
내 뒷자리 오른쪽에 문이 있어서 화면전체에 페이스북을 열면 다 보여서 눈치보이는데, 네이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ㅋㅋ 페이스북으로 딴짓 뿐만 아니라 사전이나 참고문헌 보는데도 꽤나 융용하다.
그리고 또하나는 스페이스열기 기능인데 이건 웹을 목차 형태로 만드는 기능이라고 해야할까 왼쪽창에서 선택한 링크가 오른쪽에 보인다. 팟캐스트에서도 쇼핑할 때 완전편하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실제로 진짜 괜찮다. 웹사이트를 목차형태로 볼 수 있어서 쇼핑할 때 물건을 클릭해서 보고 다시 Back 키 누르는 등의 번거러운 행동을 안해도 된다.
이 정도가 내가 괜찮은 브라우저라고 칭한 이유들이다. 다만, 웨일 연구소(?) 인가 웨일 프로젝트 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같은 것들이 있던데 거기서 보니 아직 국내 은행과 공공사이트를 접속할 때는 아직 몇몇 오류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처럼 우리나라 공공사이트, 금융사이트는 익스플로러, 나머지는 웨일을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면 다들 꽤 만족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 참고로 네이버에서 금품이나 이익 눈꼽만큼도 받은 거 없이 순수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